고양시 도시관리공사 수영장 ‘부실운영’ 원성

월풀 ‘지린내 진동’ 강사는 ‘함흥차사’

고양시 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수영장 월풀에서 소변 냄새가 나는가 하면 강사를 못 구해 여러 반이 합반으로 수업하는 등 수영장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22일 도시관리공사와 회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새벽 수영장(다이빙) 월풀 물 색깔이 누렇게 변했고, 소변 냄새가 진동해 회원들이 이용하지 못했다.

당시 회원들은 수영장 휴일이었던 전날 누군가가 월풀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곧바로 다이빙 코치에게 이를 알렸다.

다이빙 코치는 회원들의 항의에 곧바로 물을 빼고 청소를 했지만 새벽 운동으로 산뜻한 아침을 보내려던 회원들은 불쾌감만 받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회원들은 시설물 점검과 유지 보수가 이뤄지는 휴일 뒤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도시공사의 안일한 수영장 관리가 한몫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영장에서는 강사를 구하지 못해 여러 반이 한 강사 밑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다.

한 수영반의 강사가 그만뒀는데 후임 강사를 곧바로 구하지 못해 상당 기간 합반으로 운영된 것이다.

합반이 된 회원들은 ‘수강료에 강사료까지 포함돼 있는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소변 월풀’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당시 이상한 냄새가 나 물을 빼고 청소를 했다”며 “월풀이 사용되지 않을 때에는 항상 뚜껑이 닫혀 있기 때문에 함부로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수영강사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사가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다른 강사를 투입해 회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 1월 문을 연 고양도시관리공사 수영장은 50m 레인 10개 규모로 현재 4천500여명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수강료는 성인기준으로 수영 강습은 6만원이며, 다이빙 강습은 6만5천~7만2천원이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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