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64. 겨울 라운드

클럽 길게 잡고 60~70% 스윙

겨울철 라운드의 대전제는 무엇보다 부상 방지다.

경사면이나 얼음판, 다져진 눈 위에서의 스윙은 자칫 큰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 라운드에서는 ‘볼이 떨어진 위치 그대로’의 규칙을 고집하기 보다는 동반자 간에 양해를 구해 안전한 곳에 볼을 옮겨 플레이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바람막이 귀마개, 목도리 등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장비는 필수다.

아무리 겨울골프 요령을 잘 터득하고 있다 해도 다른 계절과 같을 리가 없다.

언 땅에 떨어진 볼은 어디로 튈지 알수 없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면의 상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겨울골프가 만들어내는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4계절 골퍼를 자처할 정도의 애호가라면 굳이 겨울 라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하의 기온과 바람, 눈, 얼음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잘 대비하고 요령을 터득한다면 얼마든지 겨울 골프를 즐길 수 있고 기량도 향상시킬 수 있다.

▲겨울철 골퍼가 지켜야 할 주의사항

-라운드 전 준비운동이 최우선이다.(스트레칭과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

-기온이 떨어지는 관계로 클럽페이스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클럽을 길게 잡아야 한다.(비거리가 10~20% 짧아지기 때문에 큰 클럽을 잡고 스윙 한다.)

-로프트가 높은 것보다는 낮은 클럽을 이용해야 한다.(바운스때문이다)

-영하의 날씨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60~70%의 스윙으로 진행한다.

-숏게임은 그린 전에 떨어뜨려 굴리는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퍼팅은 오르막에서는 조금 세게 터치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퍼팅 ‘스키드 현상’(볼이 습기나 얼음에 미끄러지는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그린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그린이 느리다는 것을 인지하고 경기를 진행해야 하지만, 햇빛이 나고 얼어있는 그린이 녹아도 평소보다 조금 세게 터치해야 한다.

-겨울철 기온차 때문에 몸의 보온을 위해 방한복을 꼭 준비해야 한다.(방한복, 방한 모자, 방한 장갑, 목도리, 핫팩, 보온병등을 준비해야 한다.)

-라운드 후에는 충분한 한기를 녹일 수 있도록 온욕으로 풀어줘야 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