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바일’ 생활의 달인!
모바일로 모든 일상의 혜택을 누리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터넷이 ‘IT 혁명’을 이끌었냈듯 모바일은 이제 생활 전반에 걸친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 쇼핑, 콜택시, 배달 등 모바일이 담으려는 생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모바일 업체들도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시장 선점 경쟁
2014년 국내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양사가 예전부터 준비했던 각종 생활형 서비스들은 통합법인 출범을 전후로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송금 기능이 담긴 ‘뱅크월렛카카오’와 간편결제 기능을 자랑하는 ‘카카오페이’는 물론 그간 소문으로만 돌았던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마저 최근 출시됐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도 주력시장인 일본에서 시장 진출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인 역시 결제서비스 ‘라인 페이’,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라인 택시’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배달의 민족과 손을 잡은 배달서비스 ‘라인 와우’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라인페이 등 핀테크(Fin-Tech·IT기술과 금융의 결합)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은행·증권·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체들도 모바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생활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지난 9월 카카오페이 출시 초반에만 해도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며 참여를 꺼렸지만 결국 모든 카드사가 다음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 모바일 시대 ‘명암’… 거대 유통권력의 등장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모바일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하나로 모든 일상의 일을 해결하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삶은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양과 음이 존재하듯 모바일 혁명의 단면에도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모바일 플랫폼이 새로운 유통권력으로 등장함에 따라 골목상권 침해나 승자 독식과 같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카카오의 생활형 서비스가 서서히 영역을 넓히다 보면 기존의 영세한 유통 채널 사업자와 불가피한 충돌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근 속속 등장한 배달 앱으로 인해 대다수 영세 사업자들이 많은 수수료 비용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에 대다수 전문가들은 모바일 시대 도래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IC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의 영역이 확대되다보면 네트워크 사업자와 골목상권과의 갈등이 도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작용을 함께 고민하고 중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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