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CT 괄목성장… 5년내 국내산업 위협”

정보통신기술센터 보고서

중국의 성장이 향후 5년 내 국내 정보기술산업(ICT)을 위협할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ICT 분야 종사자 등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작성한 ‘ICT 산업 위험 요인 도출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ICT 분야 관계자들이 중국의 빠른 성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재적(5년 이내) 위험성과 위험의 영향력, 대응 마련의 시급성 정도를 1∼5점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설계된 설계에서 5년 내 우리 ICT 산업에 가장 위험할 것으로 평가된 요인은 혁신 기술 부재(4.27)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의 성장(4.25), 보안사고 사이버 테러(4.23), 세계 재정 위기(4.07), 대·중소기업 불균형(3.9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의 성장은 위험의 영향력(4.22)과 시급성(4.17)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 우리 ICT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자 가장 시급히 대응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중국의 ICT 산업이 과거의 단순 노동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벗어나 구매력과 기술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우리 ICT 산업을 턱밑까지 추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ICT 산업의 주력인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이미 중국의 성장에 따른 위기론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 24.4%로 1위를 지켰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7.7%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3위부터 5위까지를 화웨이(5.3%), 샤오미(5.2%), 레노버(5%)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이들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p 올랐다.

보고서는 “위험 환경에 대해 면역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위험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과 체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한편 산업 환경 변화에 걸맞게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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