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 시몬 48점… OK저축은행 ‘4연승’ 선두 탈환

우리카드에 역전승, 홈 9연승 질주

안산 OK저축은행이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탈환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홈경기에서 홀로 48득점을 폭발시킨 시몬과 송명근(18점)의 활약에 힘입어 외국인 선수 까메호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아산 우리카드를 3대2(16-25 23-25 25-14 25-20 15-10)로 꺾었다.

이날 짜릿한 역전극으로 4연승과 함께 홈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OK저축은행은 12승5패(승점 32)로 대전 삼성화재(11승4패ㆍ승점 32)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서 세터 이민규와 백업 곽명우의 볼배급이 흔들린데다 ‘주포’ 시몬의 공격마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혀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김정환-최홍석-신으뜸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친 우리카드에 또다시 세트를 허용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던 OK저축은행은 그러나 시몬이 3세트 시작과 동시에 후위공격 5개를 몰아쳐 5-1로 리드를 잡은 뒤 시몬의 전ㆍ후위 공격과 김규민의 속공 등을 묶어 시종 큰 폭의 점수 차를 유지해 25-14로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4세트 13-13 동점 상황에서 시몬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나간 후 시몬-송명근 ‘쌍포’의 전천후 공격이 제차 코트에 꽂혀 세트를 추가,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승부가 갈리는 5세트에서 송명근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후위 공격이 성공돼 4-2로 앞서나갔고, 이후 송명근, 시몬의 강타와 김규민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를 쌓아올려 단 한번의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날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니콜(28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9승6패(승점 26)가 돼 4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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