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고양시가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을 확보하고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국내외 세계유산 및 성곽 전문가, 유관기관,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킨텍스에서 ‘2014 고양 북한산성 국제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아시아 주요 산성의 세계유산과 고양 북한산성의 추진전략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차용걸 충북대학교 교수의 ‘세계 성곽유산으로서의 북한산성의 가치와 의의’란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차 교수는 “북한산성은 조선의 왕조가 외부 침략에 대응하려고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축조돼 인류 문화활동의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가 충분하다”며 “북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면 실증적 작업으로 진정성과 완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상해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아시아 성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현황과 등재 경향 분석’이란 주제로 “향후 효과적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위존성 중국 길림대학 교수는 ‘중국 성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사례’라는 주제로 “만약 고양 북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재정한 보편적 가치에 부합됨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라가미 야스미치 일본 효고현교육위원회 과장이 ‘일본 성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사례’를, 이근호 명지대학교 교수는 ‘아시아 성곽유산과 북한산성의 비교연구’란 주제를 통해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에 이어 채미옥 문화재청 세계문화유산분과위원회 문화재위원의 주재로 종합토론을 열어 허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위원, 이성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 관장, 라경준 청주시청 학예연구사 등이 참여해 열띤 질의와 토론을 펼쳤다.

최성 시장은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논의된 고양 북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 추진 전략과 제안 등은 향후 고양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내년 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의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해 북한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 복원계획 등을 마련해 향후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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