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개성공단 기업 우수제품 직판 전시회’
국내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개성공단 기업 우수제품 직판 전시회’가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고양 킨텍스 7번홀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고양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개성공단기업협회, 킨텍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홍보하고 다양한 판로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성공적 상생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기업체로는 국내 의류 브랜드 메이커인 신원, 인디에프 등을 비롯 고양시 권내 중견 의류 업체인 오오육육닷컴과 공동 의류 브랜드 ‘시스브로’ 대표 기업인 나인제이아이티 등 53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밖에 제품 성격상 직판부스에 참가할 수 없는 기업 중심으로 샘플 전시홍보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관련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수주 상담 및 기업 홍보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킨텍스가 기획·주관하는 ‘크리스마스 페어’내에 특별관 형태로 구성돼 3만명의 참관객을 예상하고 있으며 고양시 권역내의 Flea Market(벼룩시장)과 자선 기부행사도 진행 예정이어서 판로개척은 물론 제품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관내 업체이며 공동의류 브랜드인 ‘시스브로’ 대표 ㈜나인 장일성 대표는 “이번 전시회로 제품을 홍보하고 다양한 판매망 구축을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은 업종별로 섬유봉제 분야 73개사, 기계·금속 23개사, 전기·전자 13개 등 모두 124개 기업이며 이중 경기도 소재 기업 수는 총 35개사에 이르고 있다.
킨텍스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를 기반으로 앞으로 개성공단 기업들을 위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제품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한 뒤, 2단계는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기반 마련과 개성공단 기업제품의 국내외 판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킨텍스가 지난 10월 입주기업들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상당수 기업들이 생산된 제품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고 독자적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OEM 방식을 탈피해 ‘시스브로’라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 10월24일부터 국내 홈쇼핑에 진출하는 등 독자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은 독자 판로 개척시 재고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다양한 채널의 방송, 홍보 기회와 국내 바이어들과 수주 상담을 희망하고 있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남북 경협을 통해 통일의 진정한 의미를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킨텍스의 설립 취지를 달성하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발판으로 남북 간 경제통일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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