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에센 모터쇼, 고양시 유치 확정

2016년 킨텍스서… 80억 예산 민자유치로 충당
市 “친환경 車클러스터 사업과 윈윈 효과 기대”

‘2016 에센 모터쇼’ 고양시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에센 모터쇼 유치를 위해 독일 에센 모터쇼 측과 협의해 온 한유럽산업기술통상 진행재단은 9일 “에센 모터쇼 본부장과의 8일(현지시간) 통화와 이메일에서 ‘유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메일에는 에센 모터쇼 본부장 명의로 조만간 계약서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유럽재단은 “그동안 에센 모터쇼 측이 계약서에 대한 내부 법률 검토 및 외부 자문을 거쳤고,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까지 올해 모터쇼 기간이라 바쁜 일정 탓에 조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유럽재단은 오는 2016년 3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게 될 ‘에센 모터쇼(아시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단 측은 모터쇼 개최에 70억~8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예산을 정부와 고양시 지원이 아닌 모두 민자 유치로 충당할 방침이다.

특히 재단 측은 2016년 모터쇼 개최를 계기로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권 튜닝 시장을 주도하는 에센 모터쇼를 2년 주기로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치 논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더 좋은 조건에서 계약하지 못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한유럽재단이 에센 모터쇼 측에 지급하는 개최권료 등을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었는데, 논란으로 재단이 ‘을’의 입장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유럽재단이 에센 모터쇼 측으로부터 최종 통보를 받은 만큼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한 고양시 모터쇼 유치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시 관계자는 “에센 모터쇼는 튜닝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행사인데,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고양시가 처음”이라며 “모터쇼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를 넘어 고양시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양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강매동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도 모터쇼 유치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터쇼와 친환경 클러스터 사업이 상호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유제원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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