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현대캐피탈·IBK 꿇어!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배구 남녀팀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지난 시즌까지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던 천안 현대캐피탈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천적으로 관계가 역전이 됐다.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에서 8승5패(승점 21)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은 지난 8일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둬 올 시즌 상대 전적서 3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신생’ 안산 OK저축은행에게도 밀려 꼴찌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그동안 대전 삼성화재와 함께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혀온 현대캐피탈에 상대 전적에서 6승53패(승률 10.2%)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특급 용병’ 쥬리치(그리스ㆍ라이트)와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 서재덕에 ‘노장 듀오’ 하경민, 방신봉(이상 센터) 등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캐피탈의 천적이 된 한국전력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여자부 선두인 수원 현대건설(9승2패ㆍ승점 23)은 지난 시즌 5위에 머문 것을 빼고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유독 프로 4년차인 IBK기업은행에게 만큼은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현대건설은 2011~2012시즌부터 프로에 뛰어든 IBK기업은행에 2012~2013시즌 6전 전패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1승5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심기일전한 현대건설은 지난 8일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대0으로 완파,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외국인선수 폴리(우즈베키스탄)는 한국무대 첫 시즌 3차례의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각 3개이상 성공)을 모두 IBK기업은행전에서 달성하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상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그동안 당해온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에게 확실한 ‘천적’으로 군림할 수 있을 지 강호들의 맞대결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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