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고양 지명 팀’ 누빈다

NC 다이노스 ‘고양스포츠타운 야구장’ 홈구장 사용
市도시관리공사·구단 합의 우리지역 팀 공감대 확산 기대

내년도 한국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에 ‘고양’이란 도시명이 들어간 팀이 등장해 야구팬과 만날 전망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퓨처스 홈 구장을 전남 강진에서 화성시로 옮기면서 ‘화성 히어로즈’란 팀 명을 사용한 방식과 같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NC 다이노스와 2015년 시즌부터 3년간 고양스포츠타운 야구장을 퓨처스리그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NC 다이노스와 야구장을 관리하는 고양시도시관리공사는 조만간 야구장 대관료, 시설 사용료 등에 관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연고지도 아닌 팀이 왜 고양시 야구장을 사용하느냐’, ‘임대해주면 고양시민은 어디 가서 야구를 하란 말이냐’등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시는 ‘고양’이란 도시명이 팀명에 들어가면 시민들에게 ‘우리 지역 팀’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겨 ‘고양 오리온스’란 구단명을 사용 중인 농구단은 고양은 물론이고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NC 다이노스와 협의를 통해 팀명에 고양 도시명을 넣기로 구두상으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야구에도 ‘고양’이란 도시명이 들어간 팀이 리그에서 활약하면 고양시가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 어떤 이름이 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시즌부터 고양스포츠 야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를 NC 다이노스 구단과 2군 팀명에 고양을 넣기로 합의했다”며 “고양이 팀명에 들어가면 시민들의 관심과 애착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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