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봉사공연팀 ‘좋은이들’
“우리들의 공연을 좋아해 하실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매주 재능기부로 노래와 악기공연을 하는 부천시청 공무원공연단 소속 봉사 공연팀 ‘좋은이들’. 이들의 인기는 소위 잘 나가는 아이돌 부럽지 않다. 요양원 등에서는 이미 스타로 통하기 때문이다.
매주 요양원 등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노래와 악기 연주로 작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방문 공연을 하고 있는 이들은 현재 2기 멤버다.
1기는 지난 2002년 3명으로 창단했지만 2기 단장인 신현덕 기록물관리팀장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교인이었다. 이후 지난 2011년 공무원공연단 공연팀을 만들며 공무원 6명과 일반인 봉사자 2명 등 8명으로 2기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매우 왕성해 2002년부터 75회의 위문·모금공연 및 130회 이상의 시정 홍보 및 지역행사 초청공연을 진행했다. 또, 2기를 구성한 2011년부터는 연 평균 공연횟수가 62회로 주 1회 이상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한 이들은 2기 단장인 신현덕 팀장과 회계과 송중기씨는 기타와 노래를, 공원과 이준구씨는 색소폰, 원미보건소 장용수씨와 원미구 환경위생과 송정원씨(여)는 노래를 담당하고 있으며 원미구 환경위생과 정시아씨는 품바 공연을 맡고 있다.
또한 일반인 봉사자인 이화옥씨는 노래와 색소폰을, 금란씨는 가수협회에 등록된 가수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원미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용수씨도 가수협회에 ‘성현’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가수다.
이들의 공연은 요양원 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도 펼쳐진다. 공무원 신분으로서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등 축제나 시책을 홍보하기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는 낮에 요양원 봉사를 마치고 밤에는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1년간 공연일정을 미리 짜 놓고 연초에 장소 사용승인을 받기도 한다.
‘좋은이들’을 이끌고 있는 신현덕 단장은 “봉사활동이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좀 더 좋은 공연을 위해 구입한 음향장비가 부피도 커지고 종류도 다양해져 승용차도 화물차로 바꿨다”면서 “부족한 살림에도 장비를 구입하고 차를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공직사회에 재능기부 바람이 불길 기대해 본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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