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날고, 삼성화재 울고

9연승 저지하고 2위로 도약 상대전적 4연패 사슬도 끊어 
여자부, 흥국생명 선두 ‘껑충’

▲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에서 ‘선두’ 대전 삼성화재의 연승행진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이클 산체스(38점)와 신영수(19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레오(44점)를 앞세워 8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를 3대1(32-30 25-21 22-25 25-22)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8승5패(승점 25)를 기록해 안산 OK저축은행(8승5패ㆍ승점 23)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013-2014시즌 3라운드 경기서 3대0으로 승리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에 당한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 삼성화재에 10-15까지 이끌렸으나, 산체스ㆍ신영수의 높이가 살아나며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간 뒤 30-30 상황에서 삼성화재 류윤식의 서브범실에 이어 산체스의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진 2세트서 산체스와 신영수 외에 곽승석, 김형우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9-5로 앞서는 등 줄곧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에 24-2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신영수의 마무리 공격이 성공돼 세트를 추가했다.

완승을 거두는 듯했던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 반격에 불을 지핀 삼성화재의 맹공격에 8-10으로 이끌렸고, 결국 22-24에서 황승빈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19-16으로 앞서다가 20-20 동점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불을 뿜은 신영수와 산체스의 강타에 상대 레오의 범실까지 곁들여져 23-21로 달아난 뒤 24-22에서 레오의 후위공격이 아웃돼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루크(23점)-이재영(14점) ‘쌍포’를 앞세운 인천 흥국생명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제압, 7승4패(승점 21)로 화성 IBK기업은행(7승4패ㆍ승점 21)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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