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예산 칼질… 시교육청·시민단체 “부활시켜라”

혁신학교 지원금 16억 중 6억 삭감 중학교 무상급식·혁신지구 ‘0원’
시의회 교육위 심의 ‘반발 후폭풍’

▲ 4일 오전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회원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교육청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내년도 혁신학교 지원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위는 지난 3일 열린 2015년도 시교육청 예산안 심의에서 시교육청이 편성한 혁신학교 지원 예산 16억 원 중 6억 원, 교육혁신지구 예산 10억 원 전액,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 12억 5천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 교육위는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시교육청의 준비가 미흡하고,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공교육 활성화 등 교육 목표도 교과교실제 등 기존 교육 정책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또 남구·동구·남동구·강화군과 시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려던 중학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은 다른 군·구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의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켜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교육위의 심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철 시교육청 대변인은 “시교육청은 시의회가 정치적 논란을 넘어서 교육의 논리로 인천교육을 함께 바꿔나갈 동반자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인천교육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데 인천시의회가 함께 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시의회 예결위 심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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