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우리나라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선정
고양시가 국내 도시 중 주거환경이 가장 쾌적한 살기좋은 도시로 꼽혔다.
한국외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가 지난 5월 발표한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 지수 보고서’에서 거주 분야 1위, 교육 분야 1위, 교통 분야 3위를 차지하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 1990년부터 일산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고양시는 수도권북부 대표 도시로 급성장, 지난 8월 인구 100만 도시로 진입하며 국내 10대 도시로 우뚝 섰다.
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서울의 위성도시들이 공업화돼 갔지만, 고양은 휴전선 인근지대라는 특수성으로 대부분 땅이 군사보호시설지역과 그린벨트로 지정됐다.
이러한 고양의 지역특성은 오히려 일산신도시 등 쾌적한 친환경 도시로 자리잡는 여건을 제공했다.
사통팔달의 잘 짜인 도로망, 풍부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공원 등 녹지로 둘러싸인 도농복합의 쾌적한 환경은 고양시를 대변하고 있다.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은 가장 인기 높은 주거지역으로 고양시를 주목하고 있다.
■ 공원을 중심으로 한 쾌적한 환경… 인구 증가 견인
고양시가 다른 베드타운과 달리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가능한 것은 ‘쾌적함’이다.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등 389개소에 달하는 동네 곳곳에 자리한 공원과 고양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일산호수공원의 상쾌한 환경과 맑은 공기가 인구유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스위스 남부 휴양지로 유명한 레만 호수를 모델로 개발된 일산호수공원은 103만㎡가 넘는 방대한 면적으로 한강과 일산신도시의 사이에 위치, 자연과 도시의 생태적 완충 역할과 도심지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하루 1만여명이 이용하고 주말이면 5만여명이 찾고 있다.
4.7㎞의 자전거길과 7.5㎞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전국 산책코스 1위로 선정된 일산호수공원은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휴식공간으로 각인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심지 내 빈터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시의 생태교육 거점으로 만들고 시민에게 생태교육을 제공하는 ‘생태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 2000년대부터 ‘자급자족 도시’ 발돋움
전형적인 베드타운에만 머물던 고양시가 2000년대 접어들면서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고,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자급자족 도시로 발전,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각인된 계기가 됐다.
과거 위성도시에만 머물렀던 지위에서 벗어나 수도권대표적인 생활·소비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실제로 고양시는 생활문화 인프라가 10분 거리 이내에 밀집돼 있다.
롯데·현대·그랜드·뉴코아 등 대형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들어섰고, 라페스타, 웨스턴돔, 원마운트 등의 대형 쇼핑몰도 운영되고 있어 삶의 질이 전국 최상위로 굳이 서울에 나갈 필요가 없다.
노인·장애인·경력단절 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주민 최우선 고용의 기회를 마련하고, 마이스, 방송영상, 화훼, 복합적 관광산업 등 지역 특화전략산업을 발굴·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착공, 오는 2017년에 완공할 예정인 자동차 클러스터는 주변 상권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5천개 일자리 창출 등 고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 GTX·신분당선으로 더욱 편리한 교통
고양시는 타 지자체보다 서울로 접근과 지방으로 교통 편의가 탁월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는데 삼송역에서 종로3가까지 26분, 대화역에서 종로3가까지는 50분이 소요돼 서울까지 가는데 1시간이 넘지 않는다.
서울로 나가는 광역버스노선을 보면 광역급행버스가 서울역과 명동, 여의도, 영등포, 강남 논현역을 1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고 그 외에도 많은 지선버스들이 다니고 있다.
특히 자유로와 제2자유로,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덕양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통일로 등 사통팔달로 펼쳐진 도로망은 서울로 나가는 시간을 한결 단축시킨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근에 있고 KTX가 부산과 광주 목포 방면으로 행신역에서 출발하며 이에 더해 2017년 착공 예정인 킨텍스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22분만에 이어지는 GTX 사업은 출·퇴근 교통문제를 크게 해소할 전망이다.
■ 여성친화형 도시
고양시는 여성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여성 부시장이 행정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최봉순 부시장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여성에게 많은 비중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23면에 교통 약자인 임산부를 배려한 우선주차면을 설치한 일은 고양시의 여성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녹아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특히 시의 여성친화형 정책은 여성 일자리 정책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고양시 여성들은 지식수준이 높으며 고학력자가 많다. 경력단절여성 및 전업주부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준비 여성 사무실 무상임대, 각종 박람회 참가 및 창업에 필요한 정보 공유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통해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창업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러브맘카페는 도서·장난감 대여, 영유아 프로그램 운영, 부모상담, 영유아 체험 놀이터 제공 등의 프로그램으로 6개점이 특화 운영되고 있어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성폭력·여성폭력·가정폭력 예방 지원확대, 고양시 자녀보호 애플리케이션 무상 보급, 여성 안심귀가 동행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고양=유제원기자
[Interview] 최성 고양시장
‘사람 우선’ 시정 철학 ‘살기 좋은 도시’ 결실
Q 고양시가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됐는데 시장으로서 소감은
A 먼저 100만 고양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지난 2010년 취임이후 지금까지 전폭적인 지지와 고양시정에 대한 무한 신뢰와 정서적으로 공감한 100만 고양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주·교육·문화·교통·SNS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올라 가장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것은 적재적소에서 열심히 일한 2천400여 공직자들의 헌신과 봉사, 시민들과 협업의 결과다.
Q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이유는
A 시정 철학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지난 4년 동안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며 현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쳐 개발 중심의 시정을 사람 중심의 시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희망보직제를 도입, 공이 큰 담당 공직자들에게 인사를 포함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팀플레이 동기부여를 유도하는 히딩크식 전략이 주효했다. 이에 전국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됨에 따라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지 않았나 생각된다.
Q 고양시가 선정되기까지 어떤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뒀는지
A 한 도시가 살기 좋으려면 자급자족이 가능해야 하고 자급자족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각종 규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MICE, 방송영상, 화훼, 관광산업 등 지역 특화전략산업 발굴과 문화콘텐츠를 개발·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시민 모두가 잘 살기 위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보편적인 복지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Q 앞으로 ‘살기 좋은 도시 1위’ 고수를 위한 정책 방향은
A 1위 고수를 위해 다른 도시와 수치 경쟁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세계 속에서 경쟁해야 하고, 도시계획도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의 협치적 시스템 정착으로 시민 안전과 일자리 창출, 복
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100만 행복도시, 고양의 비전을 실현하겠다.
또 고양형 창조적 교육특구와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 대한민국 최고의 풀뿌리 자치도시, 신한류문화예술도시, 부채 제로도시 달성, 친환경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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