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추석대목 전 개점 막고 수원역 고가도로 건설 기업부담 도시계획시민계획단 잇단 성과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키 위해 구성한 ‘도시계획시민계획단’의 혁혁한 성과가 잇따르면서 계획단의 지휘자인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의 탁월한 도시계획업무 처리 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9일 당시 핫 이슈였던 롯데몰 개점시기를 논의키 위해 민선6기 들어 처음으로 ‘시 도시계획시민계획단’을 소집했다.
시민계획단은 토론을 거친 뒤 ‘롯데몰 개점 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는 질문에 45.7%가 ‘교통문제와 주변 정비를 마친 뒤’, 43.3%가 ‘과선교가 개통되는 시점’ 등 89.0%가 과선교 개통 이후로 답했다.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였다.
시민계획단의 결정은 당시 추석 대목 전에 개점하겠다는 롯데측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수단이 됐다.
이처럼 대기업의 압박을 시민계획단의 집단지성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안은 이재준 부시장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계획단은 토론에서 주변 상권 상생문제와 관련 상생협력 기금은 별도의 기관이 관리해야 한다며 롯데의 협력 기금이 자칫 상인들에 의해 불투명하게 집행되는 점을 경계했다.
이는 민간이 민간을 통제하는 거버넌스의 장점이 잘 드러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부시장은 앞서 역세권 개발에 참여하는 롯데, AK, KCC 등 3개 기업과 1년6개월 동안 수원역 고가도로 건설비 분담 협상을 막후에서 지휘, 공사비 610억원 전액을 기업이 부담하는 결과도 이끌어냈다.
여기에 수원역 집창촌 정비사업과 관련해 건물주 및 업주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사업 지역주민 순회 공청회, 마을르네상스사업 300인 원탁토론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시 도시계획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 부시장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 한국도시설계학회,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등 학회와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염태영 시장과 인연을 맺어 민선 5기 시에 영입돼 역세권 개발, 공군비행장 이전, 서수원 사이언스파크, 수원컨벤션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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