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 인천대회 ‘부평 미군부대 반환예정지 활용안’ 토론
2016년 시민 품으로 돌아올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을 두고 각계 전문가들이 섣부른 밑그림 대신 역사성을 살린 장기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인천시기초의제협의회,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등은 지난 28일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제4회 지속가능발전 인천대회 일환으로 ‘부평 미군부대 반환예정지 활용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날 부산 미군부대 이전부지에 조성된 부산시민공원의 경우 성급한 사업 진행으로 해당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평 캠프마켓 반환이 인간띠 잇기 운동 등 각종 시민운동에 힘입어 성과를 거둔 만큼 시민 뜻을 충분히 받아들여 활용방안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곽경전 부평 미군부대 시민참여위원회 부위원장은 “주민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공원을 중심으로 일부 공공시설 조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이뤄졌다”며 “도시농업시설, 시립미술관, 국립역사공원, 대학교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기존 공간의 재활용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호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의료원이 동구에 있어 북부지역 접근성에 한계를 보이는 것을 볼 때 공공병원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어느 방안이든 계획단계부터 어린이·성인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담아 시민 전체의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최근 작성한 공원관리계획과는 별도로 활용방안은 캠프마켓 반환 이후 결정될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절차가 남았기 때문에 시민 협의를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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