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적자 보전 ‘깊은 주름살’ 재개통 한달 하루 평균 이용객 2천900명 불과 ‘태부족 사태’ 적정 승객 3천500여명 인데…
재개통 한 달을 맞은 경의선 강매역에 대한 고양시의 우려가 현실로 증명되고 있다.
시가 강매역 운영 과정에서 나온 적자 보전을 조건으로 재개통했지만 이용객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고양시와 강매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재개통된 경의선 강매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천9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
시와 한국철도공사는 강매역의 하루 평균 적정 이용객을 3천500명으로 예측했다. 이 정도는 이용해야 운영상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예상 적정 인원에서 600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통 첫날인 지난달 25일에는 2천294명이 이용했고, 지난 21일에는 3천69명으로 강매역이 가장 붐빈 날로 기록됐다. 또한 하루 이용객 3천명을 넘긴 날은 단 3일에 그쳤다. 이런 날들도 시와 철도공사의 예상 적정 인원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없는 토·일요일은 하루 평균 이용객보다 휠씬 적었다. 지난주 토요일(22일)은 1천534명, 일요일(23일)은 1천900명을 기록해 역 자체가 썰렁했다.
이처럼 강매역 이용객이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적어 고양시의 적자 보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강매역 관계자는 “시와 한국철도공사가 본 적정 이용객은 3천500명인데 현재는 이보다 적다”면서 “그러나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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