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잡고~ 휴대성 덤~ ‘싱글형 난방용품’ 매출 후끈

늘어나는 1인가구… 맞춤 ‘소형 가전’

최근 알뜰족 사이에서 ‘싱글형 난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4일까지 전체 난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지만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난방용품 매출은 1.4% 증가했다.

특히 전기장판ㆍ매트류 매출 가운데 가로 폭이 100cm를 넘지 않는 ‘싱글용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62%로 절반을 넘는다. 1인용 온풍기ㆍ히터류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4.4% 늘었다. 사무실 등에서 USB를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난방기구의 매출은 1년 사이 319% 급증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지난해 1개 품목만 취급했던 USB 난방용품을 올해 6가지로 늘렸다고 밝혔다.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도 싱글형 난방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인용 전기장판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73%, 1인용 온수매트 판매는 65% 증가했다. 소형 전기매트와 전기담요도 판매가 각각 41%와 54% 늘었다. 피부와 눈이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USB 가습기 매출은 무려 355% 급증했다.

이처럼 소형 난방용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집과 사무실 등 장소를 옮겨 사용하기에 편리한데다 최근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전력 수요가 적어 겨울철 ‘전기료 폭탄’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싱글형 난방용품의 경우 전력수요가 적고 움직임이 용이하다”며 “싱글 가구 비중이 높아진 현재의 주거 형태와도 잘 들어맞는 상품이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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