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 시의원 “타지역은 동일기종 낮은 단가 계약”
부천시가 부서별로 사용 중인 복사기(복합기)를 임차방식에 따라 수억원대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데도 이를 외면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정재현 의원은 25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시를 비롯해 부천시설관리공단, 3개 구청, 36개동 주민센터 등 각 부서에서 매년 300여대의 흑백복사기를 임대해 사용하면서 매월 대당 12만원씩 연간 4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사, 출력 수량 등 비슷한 조건의 남동구는 5년 전부터 공개경쟁 규격 입찰 방식으로 동일 기종에 대당 9만6천원의 비용을 지급했으며 계약 단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흑백뿐만 아니라 컬러복합기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고 남동구의 계약 차액을 계산한다면 한 해 1억원 가량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며 “시는 10여년 동안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 상황으로 최소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부천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전자복사기 등 20여대를 임차해 사용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당 15만원씩 계약해 수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면서 “부천시 위탁기관이나 투자기관, 복지관 등을 모아 적극적으로 복합기 공동 구매계약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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