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논란’ 수능 생명과학Ⅱ·영어 복수정답 처리

“휴~”“아!” 희비 엇갈린 고3 교실
3천∼4천명 등급 상승 예고 자연계 최상위권 당락 좌우 올 입시에 후폭풍 거셀 듯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돼 인천지역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육평가원은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2015 수능 최종 정답 발표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8번은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외에 ②번, 영어 25번 문항은 기존 정답 ④번과 함께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원이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의 오류를 인정하면서 지역 수험생의 희비가 교차했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수험생의 등급이 오르는 것과는 반대로 기존 정답자나 복수정답이 아닌 오답을 택한 수험생의 등급은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입시업체들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변별력이 높은 2점짜리 문제인 데다, ②번을 택한 수험생이 무려 74%에 달해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3천∼4천 명의 수험생 등급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명과학Ⅱ는 자연계 최상위권과 의대 지망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분석했다.

수험생 K군(18)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서 ②번을 택했는데, 다행히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며 “그러나 수험생들이 12년 이상 공부한 결과가 가려지는 수능에서 매년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수능 출제 오류를 계기로 다음 달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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