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리디아 고, 시즌 3관왕…보너스까지 150만 달러 ‘대박’

▲ 리디아 고, 연합뉴스

LPGA 리디아 고, 시즌 3관왕…보너스까지 150만 달러 ‘대박’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ㆍ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몰아쳐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리디아 고는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파4 홀인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한 뒤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 갈대 수풀 아래로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약 10m 거리에서 두 번 안에 공을 홀에 넣으면 이기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결국 파로 홀을 끝내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 우승에 이어 LPGA 투어 신인인 올해 3승(3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ㆍ7월 마라톤 클래식)을 쓸어담으면서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 사상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천만원)를 한꺼번에 받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 액수의 ‘잭팟’을 터뜨렸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올해 신설된 제도로 리디아 고가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208만 달러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253만 달러), 박인비(KB금융그룹ㆍ222만 달러)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첫 해 상금을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은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한편, 박희영(하나금융그룹)과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7위를 차지했고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4언더파 284타 공동 9위에 올랐다.

박준상기자

사진= LPGA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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