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공무원노조 ‘시의회 본회의장 점거’

도박 물의 시의원 사퇴 촉구

광명공무원노조가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정용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전 9시50분께 공무원노조원 10여명은 제201회 광명시의회 2차 정례회의 개회식에 맞춰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무능의회, 비정상의회 즉각 해산하라’는 피켓을 들고 20여분간 농성을 벌이며 시의회의 무능을 비판하고, 최근 수십억대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정용연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원들이 시의회에 전달한 내용에는 △도박물의 정용연 의원을 11월 말까지 제명 조치 △나상성 의장은 관련법에 따라 해당 의원을 즉각 제명 조치 △자질 없고 리더십도 없는 나상성 의장 사퇴 △광명시의회는 35만 시민앞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집안문제 하나 단속 못하는 무능력한 광명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전면 중단 △도박물의 정용연 의원의 사퇴가 11월30일까지 이행되지 않으면 의장 퇴진을 포함한 모든 조치 강행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시의회가 이날 윤리특위를 구성한 것과 관련, 공무원노조는 “즉각 사퇴해야 할 사안에 100일의 활동기간을 둔 윤리특위는 문제가 있다”며 특위 구성 철회를 촉구하고 “정 의원과 사적 돈거래가 있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밝혔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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