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삼성화재 내일 재대결 선두경쟁·자존심 승부 ‘관심집중’ 상대 용병 봉쇄여부에 승패 갈릴듯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돌풍의 핵’ 안산 OK저축은행과 ‘전통의 강호’ 대전 삼성화재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질 양팀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부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지난달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 팀의 대결은 쿠바에서 온 두 용병 로버트 랜디 시몬(OK저축은행)과 레오(삼성화재)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사상 첫 V리그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지난 1차 대결에서 OK저축은행의 돌풍에 굴욕의 1대3 패배를 당했다. 이날 시즌 첫 맞대결에서 그동안 국내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레오는 시몬에 완패를 당했다.
당시 시몬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하며 양팀 최다인 43득점과 59.6%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레오는 26득점, 공격성공률 45.3%에 그치며 팀 패배의 원인이 됐다.
이후 한 달이 지났다. 레오는 2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되찾으면서 18일 현재 8경기에 나서 총 292득점으로 281점을 올린 시몬을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또 레오는 공격종합에서도 56.73%로 전광인(58.82%·수원 한국전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시몬은 52.74%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시몬은 ‘센터 출신 라이트’답게 속공 1위(68.85%)에 오르며 ‘다양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고, 서브도 세트당 0.882개로 레오(0.581)에 크게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레오의 활약을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시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는 신 감독의 지시로 최근 시몬의 영상자료를 세밀하게 연구해 그의 움직임, 장ㆍ단점 파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자배구 신흥강호로 떠오른 OK저축은행이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와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어느 팀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시즌 초반 남자부의 선두 경쟁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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