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유일 실업팀 연수구 씨름단 해체?

인천에서 유일한 씨름 실업팀인 연수구 씨름단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씨름단이 타 지자체의 직장경기운동부에 비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인천시 등의 지원은 타 지자체와 같은 수준이어서 자체 예산 부담이 크다”며 “연수구의 대표적인 운동이 왜 씨름인지 고민해야 할 문제다”고 밝혔다.

현재 연수구 씨름단은 연간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시의 지원금은 10%인 1억 원에 불과하다. 시가 다른 지자체에도 모두 똑같이 1억 원씩 지원해주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규모 운동부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또 이 구청장은 “연수구청 운동부는 구를 대표하는 체육 종목이어야 하는데, 왜 연수구에 씨름 운동부가 운영되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과연 10억 원씩 들어가는 씨름 운동부가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지, 종목을 바꾼다면 어떤 종목이 좋을지 등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수구 씨름단은 타 지자체로 인수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부평지역에 초등학교와 고등부 씨름단 등이 운영되고 있어 부평구 등이 인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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