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소청도 어민 기자회견
인천 백령·대청·소청도 어민들은 1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어민 30여 명은 이날 “이달 초부터 중국어선 700여 척이 선단을 이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백령·대청·소청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어구·어망까지 싹쓸이해 어민의 피해가 크다”며 “정부와 인천시가 나서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해왔지만 수백 척이 선단을 이뤄 불법조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양자원 소멸과 환경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민들은 중국 어선이 해양경찰청 해체 소식을 듣고 기상악화를 틈타 우리 해역을 침범, 대규모 불법조업을 단행하는 만큼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어민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어민의 고충을 전달하고 해결책 마련을 호소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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