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남계리 주민 반발 왜? “청정지역에 폐기물 처리공장… 환경파괴 시간문제”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주상절리 근처 주민들이 환경훼손과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인근 폐기물 처리업 공장의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연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장 폐기물 중 무기성 오니의 중간종합재활용업체인 H산업은 연천 군남면 남계리 436번지 외 3필지 약 2천㎡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연천군으로부터 사업의 적합 통보를 받아 지난 8월부터 공장을 신축 중이다.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서면 곡창지대인 남계리 벌판이 오염됨은 물론 임진강과 근접한 공장으로부터 폐수가 흘러 수질오염과 재산권의 침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해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폐기물 공장이 들어서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공장설립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군청의 불투명한 행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사전에 주민 동의 없이 혐오시설인 폐기물 처리 시설의 허가를 내줘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했다는 것이다.

주민 L씨(55)는 “1.5㎞에 이르는 주상절리와 임진강이 흘러 한탄강과 합쳐지는 합수리가 있어 가공되지 않는 천혜의 관광지로 보전해야 마땅한 청정지역에 어떤 이유에서든지 폐기물 공장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며 “남계리 전 주민의 힘을 모아 공장이 가동되지 않도록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청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폐기물 처리 사업이다 보니 주민들과 민원 발생소지가 있어 사업자 측에 사전에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협의를 하라고 권고를 했고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돼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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