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등 직·간접 영향 불구 조사 배제 논란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혁신학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일선 학교 행정실 직원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부터 9일 동안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혁신학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설문 대상을 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학생으로 한정했다.
이에 반해 학교 시설 관리, 급여 관리, 예산 회계 관리, 인사 관리 등 학교 살림을 도맡은 행정실 직원(일반직 공무원)은 설문조사에서 배제됐다. 특히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인천형 혁신학교에는 행정업무 이관 및 행정실 개편 등의 사안도 함께 추진되기 때문에 행정실 직원의 의견수렴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14 인천형 혁신학교 안내서’에는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 ‘행정실 지원 가능 민원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 ‘교무실과 행정실을 통합한 형태의 교육활동 지원실 구축’이 제시됐다.
한 행정실 직원은 “행정실 직원도 학교의 구성원이다”며 “인천형 혁신학교를 추진하는데 행정실의 역할과 지원을 언급하면서 설문조사 대상에서 행정실 직원을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혁신학교에 대한 시민의 인식 등 큰 그림을 보고자 진행한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학교의 모델이 바로 혁신학교이기 때문에 행정실 직원의 의견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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