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금당 터 발견…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쌍탑 1금당 가람 구조

원주 법천사지 금당 터 발견…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쌍탑 1금당 가람 구조

아직 정확한 범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반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주 황룡사나 익산 미륵사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 거대 사찰인 원주 법천사(法泉寺)의 구조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쌍탑 1금당 가람 구조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은 문화재청과 원주시 의뢰로 유적 정비 차원에서 사적 466호인 법천사 터에 대한 올해 제9차 조사 결과 이들 건축물이 있던 흔적을 확인함으로써 법천사가 경주 불국사 등지에서 볼 수 있듯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쌍탑 1금당 가람 구조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금당 터 주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건물터도 확인됐고, 서탑터 앞에서는 공양보살좌상의 지대석(址臺石)으로 보이는 육각형 기단석(基壇石)이 발견됐다.

또한 중심 사역 서쪽 편에서 확인한 건물터를 조사한 결과 양쪽에 붙어 뻗어나온 부속 건물인 익사(翼舍)를 거느린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공용 생활공간으로 추정되는 건물지터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사단은 "이러한 조사성과로 볼 때 법천사가 계획적으로 구획된 공간 안에 다양한 기능의 건물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다원식(多院式) 가람 배치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천사는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통일신라시대 어느 무렵에 창건되고 특히 고려시대에 크게 융성하다가 임진왜란을 겪으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원주 법천사지 금당 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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