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수사지원팀 끈질긴 추적
도난 당한 피해액 돌려주고
후원품까지 기부 눈길
외로운 어르신의 든든한 지킴이로 활약한 경찰관이 화제다.
불우한 환경에다 이사비용까지 도난당해 갈 곳을 잃은 A씨(68·여)를 상대로 금품을 훔친 범인을 지능수사로 추적, 검거에 성공해 피해액을 돌려받고 후원품까지 기부한 것. 주인공은 의왕경찰서(서장 권기섭) 소속 강력팀(팀장 서원두)과 수사지원팀(팀장 이철민).
A씨는 최근 의왕 사그네길 자택서 혼자 잠을 청하던 중 머리맡에 놓아둔 휴대용 가방에 들어있던 10만원 권 수표 10매와 현금 30만원, 스마트폰 등 2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
200여만 원의 돈은 A씨가 이사비로 쓰기 위해 보관한 돈이었다. 이에 경찰은 현장 CCTV 분석 및 주변 탐문수사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에 난항을 거듭하던 중, 휴대전화를 습득한 B씨(18)의 이중진술을 판독, 끈질긴 추척 끝에 붙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A씨의 이사비용을 찾는 일. 경찰은 B씨가 범행현장 부근 에어컨 실외기 바닥에 수표 등을 숨겨놓은 사실을 자백받고 습득에 성공, A씨의 품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특히 박송선 형사계장과 서원두 강력팀장, 이철민 수사지원팀장 및 팀원은 지난 21일 A씨를 찾아 수사상황을 전해주고 생필품까지 지원, 훈훈함을 더했다.
A씨는 “잃어버린 돈을 찾을 생각도 못했는데 생필품까지 전해준 경찰의 세심한 배려와 수사 노력에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원두 강력팀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민생침해 범죄는 끝까지 추적,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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