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31일 오전 11시 사적 제479호인 북한산성 행궁지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2~3차 발굴조사의 조사성과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연다.
이번 자문회의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이 내전지와 외전지를 대상으로 발표한다.
내전지는 왕비의 처소로, 외전지는 임금의 처소로 사용됐던 장소이다.
그동안 북한산성 행궁지는 각종 고서에 130여 칸의 규모로 전해져왔는데, 이번 조사 결과로 문헌 기록의 내용을 수정·보완·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산성 행궁이 1915년 7월 산사태로 훼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1912년에서 1915년까지 영국성공회의 여름피서지로 사용된 근거인 서양유물인 램프와 스토브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산성 행궁지 내전의 최근접 사진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원형복원을 위한 결정적인 고증자료를 얻는 수확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1910년대 행궁의 전체 모습 사진이 잘 보존돼 있고, 이번에 새롭게 확보한 사진으로 건물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어 원형 복원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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