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관 적발 짝퉁 명품시계 무려 6천700여개 1천억원 육박

까르띠에… 롤렉스… 샤넬…

짝퉁 명품시계 밀수가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되고 금액도 크게 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밀반입 단속을 통해 980억 원대 위조 명품시계 6천700여 개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관이 올해 적발한 위조 명품시계는 총 22개 상표로 까르띠에(1천708점), 롤렉스(1천696점), 위블로(867점), 샤넬(453점) 등이다.

이 가운데 진품 시가로 2천만 원 이상인 고가 제품은 총 1천550개(407억 원)로 집계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시계가 최근 젊은 층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선호, 지속적인 단속에도 명품시계를 모방한 위조시계 밀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품 위조시계 적발은 지난 2012년 13건 463억 원, 지난해 11건 162억 원, 올 들어 현재까지 9건 994억 원에 달했다.

특히 밀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원단 안쪽에 시계를 숨기고 직물을 감아 정상적인 원단으로 위장하는 일명 ‘김밥 말기’, 컨테이너 입구에 신고물품을 소량 적재한 뒤 안쪽에 밀수품을 대량으로 숨기는 일명 ‘커튼 치기’ 등의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

또 부피가 작은 시계 특성을 이용해 내부가 뚫린 스피커 등에 밀수품을 숨기는 ‘알박기’도 최근 등장한 주요 수법이다. 인천본부세관은 갈수록 지능화하는 밀수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도입한 중형 화물 엑스레이(X-ray) 검색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밀수업체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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