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오르기 전에… 사재기 덕? ‘반짝 특수’

갑자기 뛴 ‘편의점’ 매출

편의점들이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 소식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면서 지난달 편의점이 담배 사재기 영향으로 반짝 특수를 누린 것. 반면 같은기간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율은 8월 3.8%의 2배가 넘는 것은 물론, 4월 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담배를 포함한 기타 제품이 12.1% 급증했다. 또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은 각각 6.2%, 8.4% 증가했지만 잡화는 5.4% 감소했다.

반면 대형 마트와 백화점, SSM의 9월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9월 초 이른 추석으로 추석용품 매출이 8월 말에 미리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1% 하락했다. 이른 추석으로 인한 과일, 선물세트 등 추석용품 판매 감소 및 휴일영업일수 감소 등이 전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백화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떨어졌다. 지난해 대비 식품(-20.7%), 남성의류(-7.9%), 잡화(-5.0%) 아동스포츠(-4.4%)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하락했다.

이와 함께 SSM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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