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계약직원 채용과정서 특정인 합격 압력

경찰,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 구청 계약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2011년 11월 구청 환경미화원 채용 최종면접을 앞두고 자신이 지목한 7명의 명단을 부하 직원에게 건네고 합격시키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자신이 지목한 이들 중 일부가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점수를 조작, 합격자 명단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 대상자 25명 중 박 구청장이 지목한 이들은 모두 합격해 임용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서 금전이 오가는 등 청탁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며 “현재 박 구청장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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