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바람타고 광명 ‘철산 주공’ 뜬다

저층·역세권 등 ‘사업성 최고’ 1군 건설사들 치열한 수주전

광명지역에 아파트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국내 유명 건설사들이 몰리고 있다.

21일 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대규모로 조성된 철산주공아파트(5층규모, 7~11단지)가 최근 부동산 호재와 정부의 재건축 추진완화 조치로 인해 재건축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1군건설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역은 저층 아파트에다 단지내 전체 30만2천208㎡ 부지면적, 역세권을 끼고 있는 입지 요건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신축당시에는 건축용적률이 최고 70~75%에 불과했으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현재 250%(임대주택 포함시 285%)로 높아져 있고 고도제한도 110m로 35층 안팎의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는 등 사업성이 높아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이미 조합설립이 완료돼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8월 시공업체를 선정한 7단지 조합(6만1천41㎡, 조합원 599세대)은 지금보다 540세대 늘어난 1천139세대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되는데,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부지가 17만3천430㎡로 단지중 가장 넓은 8ㆍ9단지조합(조합원 2천64세대)의 경우는 1천358세대가 늘어난 3천422세대를 신축하는데,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포스코, GS, 대우, 대림 등 굴지의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체 면적 6만7천737㎡의 10ㆍ11단지조합(조합원 1천80세대)의 경우도 250세대가 늘어난 1천330세대 신축 계획을 마련, 현재 시공업체 선정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현대와 대우, GS건설 등이 나서고 있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광명시에 건축허가 신청과 함께 조합원들에 대한 이주와 토지보상이 이뤄지면서 재건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건설전문가들은 “광명지역에 국내 굴지 건설사들이 몰리는 이유는 최근 부동산 호재가 이어지고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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