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립해솔어린이집, 원아 60%만 선발… 반쪽 개원?

고양시 덕양구에 다음달 1일 개원 예정인 고양시립해솔어린이집이 모집 정원의 60%에 해당하는 인원만 뽑는다는 공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립해솔어린이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삼송 14단지를 개발하면서 단지 내 시설로 지어 고양시로 양도한 시설이다.

이 어린이집은 시가 20년간 무상사용하고, 삼송 14단지 내 0세부터 5세까지 아이들이 이용하게 된다.

시는 공모를 통해 이곳을 운영할 원장을 선발했고, 원장 주관 하에 다음달 1일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어린이집 원아 모집 안내 공고문이 단지 내에 붙으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어린이집 측이 모집 정원 83명 가운데 4세와 5세는 한 명도 선발하지 않는 등 48명만을 선발한다고 공고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곳 단지 입주가 100% 되지 않았고, 교사 수급 등과 맞물려 일부만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나이대를 고려하지 않고 정원을 채우면 내년 신학기 때 일부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불편도 감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좋은 시설을 갖춰놓고도 정원을 채우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 임모씨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세대도 있는 단지인데 신혼부부들은 어찌하라는 것이냐”며 “정원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있는 정원도 안 채우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단지 어린이집은 정원 100% 모집하는데 왜 이곳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100% 입주가 되지 않았고, 교사 수급 등과 맞물려 일부만 선발하게 됐다”며 “신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에는 모집 정원을 모두 뽑게 된다”고 말했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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