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구로 市 운영손실 부담 조건 재개통 했지만… 행신역과 1㎞ 불과… 최소 이용객 회당 8명 확보 비상
오는 25일 개통되는 경의선 강매역이 고양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강매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축비 166억원을 전액 부담해 지상 2층, 연면적 2천758㎡ 규모로 건설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6월 수도권 복선화 전철사업과 관련, 강매역은 행신역과 불과 1㎞ 밖에 떨어지지 않아 패쇄됐다.
이후 주민들은 꾸준히 강매역 재개통을 요구했지만 운영주체인 한국철도공사는 운영 손실을 이유로 거부한 가운데 고양시가 손실을 보전하는 조건으로 강매역 재개통 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매년 강매역 운영 손실을 시가 떠 안아야 하며 고양지역 내 철도역 가운데 시에서 운영 손실을 부담하는 곳은 강매역이 유일하다.
1일 평균 열차 140회가 운영될 강매역은 근무 인원 6명의 인건비와 각종 비용을 합쳐 연간 3억6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8량으로 이뤄진 경의선 특성상 한 량에 한 명씩 탑승하는 것으로 1회 평균 8명(1일 1천120명) 가량이 강매역을 이용하면 운영비가 충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강매역은 행신역과 1㎞, 화전과 2.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1회당 8명 이용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서는강매역 이용 캠페인을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시에서 시민들에게 집에서 가까운 역 대신강매역을 이용해 달라고호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년 단위로 정산해 운영비에서 수입을 뺀 금액을 보존해 주게 된다”며 “인근 역과 가까운 면도 있지만 오는 12월 경의선이 용산역까지 연결되면 1회당 8명 이상은 이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양=김현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