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사상 첫 의료진 파견"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사상 첫 의료진 파견"

우리나라도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지역에 직접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에볼라 사태 진화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10여명의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 의료 전문인력을 에볼라 출혈열이 유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에서 현재 미국·영국 등이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현지 의료진에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감염내과 전문의·외교부 직원 등 4명으로 에볼라 대응팀을 나이지리아에 보낸 바 있지만, 이들의 활동은 단순히 교민 보호차원에서 현지 의료수준 등을 점검하는 수준이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파견에서는 보건당국 소속 역학조사관들이 관리·조사 등 주로 행정적 업무를 처리하고, 진료 인력은 대부분 민간 의사·간호사 등 가운데 자원자를 중심으로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파견 결정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인도적 책임 실행, 첫 의료진 해외 파견을 통한 선진 감염병 대응 매뉴얼 습득, 교민 감염시 국제적 도움 등의 측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 관계자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견 의료진의 안전인 만큼, 이 부분의 대책도 면밀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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