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단체
경제성 없는 사업 100억원 투입
예산낭비 중단 시민 서명서 제출
초평동·월암동 등 주민
수도권 새로운 명소 발돋움 기대
침체된 상권 활성화·고용 창출
의왕지역 일부 환경단체가 경제성이 없다며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서명서를 의왕시의회에 전달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레일바이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맞서 귀추가 주목된다.
의왕시 초평동과 월암동·삼동·이동·부곡동 주민들은 16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벨트로 묶여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었는데 레일바이크설치사업이 새로운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레일바이크와 꼬마순환열차를 즐기면서 왕송호수 전경과 조류생태, 습지 등 자연경관을 관찰할 수 있고 철도박물관,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등 기존 시설과 어우러진 수도권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일바이크가 운영되면 유동인구증가로 부곡지역 일대 침체된 지역상가 활성화 및 고용 등 각종 경제적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과 삼동이네 사랑방, 의왕시민모임, 참여와 자치를 위한 풀뿌리 희망연대 등 단체는 지난 15일 시의회에 제출한 서명서를 통해 “레일바이크설치를 반대하는 시민 1천1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며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쏟아 붓는 예산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사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사업계획을 변경, 시민과 시의회를 무시하고 불통과 꼼수로 일관하는 시 행정의 문제점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바로 잡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오는 24일 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공모에 참여한 3개 업체에 대해 심사·평가해 이달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말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0월께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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