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물동량 갈수록↓ 애물단지… 작년 278억 적자 기록
경인아라뱃길 부실운영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 갑)은 14일 열린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경인아라뱃길에 410억 1천만 원이 투입됐지만, 수익은 132억 800만 원에 그쳐 278억 2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통 이후 승선객과 물동량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선객 수는 2012년과 지난해에 각각 12만 5천 명과 17만 4천 명이던 것이 올해 7월 말까지 2만 9천여 명에 불과했다. 물동량도 지난해 53만 7천t이던 것이 올해 7월까지 24만 5천t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같은 위원회 소속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도 경인아라뱃길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2~2014년 8월까지 김포터미널을 통해 처리한 화물은 3만t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에는 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일하게 김포터미널로 화물을 운송하던 경인아라뱃길~중국 칭다오 노선 운영사도 물동량이 없어 지난 1월 노선운항을 중단했다.
경인아라뱃길은 평시에 내륙뱃길로 물류·관광레저 기능을 수행하고, 홍수기에는 방수로로 활용해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고자 조성됐다. 사업 예산은 항만에 1조 3천520억 원, 주운수로 6천319억 원, 물류단지 6천920억 원 등 총 2조 6천759억 원이 투입됐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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