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협력계획 등 미흡… 서류보완” 이달말 개점계획 차질 불가피 롯데몰 “수정 검토…지속 협의”
수원시 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 롯데몰 수원점이 대규모 점포 등록신청을 위해 제출한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며 1차 보완을 요구했다. 이르면 이달 말 과선교 개통을 내다보고, 개점을 고려했던 롯데몰 수원점의 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 날 오전 10시부터 롯데몰 수원점의 대규모 점포 등록신청 허가 여부 등을 검토하고자 수원시 유통상생발전협의회 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 전태헌 제1부시장, 대형유통기업 대표와 전통시장 슈퍼마켓 주민단체 대표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롯데몰이 지난달 12일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로 등록하기 위해 제출한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검토했다.
이는 대형유통 업체 등이 지자체에 대규모 점포 등록 신청을 하면, 관련 업계 대표자들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통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도록 한 수원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시는 상생발전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롯데몰 수원점의 대규모 점포 등록 허가 여부를 주요하게 고려할 계획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수원 발전을 위해서는 롯데몰이 입점하길 바란다는 의견과 상인들과의 상생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들어 롯데몰이 제출한 서류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검토 끝에 협의회가 롯데몰이 제출한 협력계획서 등에 밝힌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미흡하다며 1차 서류 보완을 요구하기로 결정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몰 수원점의 개점은 일러도 내달께로 예상된다. 협의회가 요구한 서류가 보완돼 대규모점포 개설을 시로부터 승인받더라도, 교통개선 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물 사용 승인’과 개점 30일 이전에 인터넷 등에 개점을 예고하는 ‘대규모 점포 등의 개설예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몰과 상생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상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롯데 측이 제출한 지역상인과의 상생협력방안이 이전에 비해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이달 서울 롯데 본사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입점 반대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롯데몰 수원점 관계자는 “상생발전협의회에서 보완을 요구한 부분은 검토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수정하고 상인들과도 상생협의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건축물 사용 승인을 위한 교통문제도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원만히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