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소비자원 조사결과
여행상품 등 가격비교사이트 상품의 가격정보에서 옵션 가격이 포함되지 않아 추가 요금을 물어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네이버 지식쇼핑, 다음 쇼핑하우, 다나와, 에누리닷컴, 비비 등 5개 가격비교사이트의 가이드라인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 필수옵션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가격이 추가되는 비율이 평균 7.2%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제품 구매항목에 필수옵션이 붙어 무조건 가격이 올라가지만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조사대상 810개 상품 중 58개 가량이 옵션 가격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비비가 9.3%로 가격이 불일치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네이버 지식쇼핑과 다나와가 6.2%로 불일치율이 가장 낮았다. 다음 쇼핑하우는 7.5%, 에누리닷컴은 6.8%의 불일치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스마트TV(24.4%)와 노트북(22.2%), 데스크탑(20%), 여성용핸드백·기초화장품 세트(11.1%) 순으로 정보 불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구두, 냉장고, 홍삼 등은 정보가 100% 일치했다.
특히 여행상품의 경우 대부분 최저가격을 표시함에 따라 객실타입 같은 옵션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였다.
또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배송비와 실제 판매사이트의 배송비 정보가 일치하는 비율은 82.8%에 불과했으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하지만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무료배송이라고 표시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함께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상품과 동일한 상품으로 연결되는 상품 일치율은 98%로 나타났고,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연결된 상품이 실제로 구매가 가능한 경우는 93.1%였으나 나머지는 품절 등으로 구입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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