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이같은 사실조차 깜깜 수개월째 위탁운영 구설수
시민 “하필 조달청 경고 여행사”
고양시가 ‘고양시티투어’ 운영을 위탁한 관광 여행사가 조달청이 지정예고한 부정당 업체로 밝혀졌다.
시는 이 사실도 모른 채 수개월간 이 업체에 위탁운영을 해오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역사 현장과 관광지에서 문화관광해설사가 해설을 해주는 스토리텔링 여행 프로그램인 ‘고양시티투어’ 운영을 위해 입찰공고를 통해 지난 5월23일 A관광여행사와 계약, 2016년 5월22일까지 2년간 1억2천만원의 위탁운영비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지난 8월12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있어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입찰참여와 전자계약 등이 제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기간이 2년인 만큼 고양시가 계약중간에 △부정당 업체 유무 △보험관계 유무 △세금체납여부 등을 점검했어야 했지만 시는 이 사실도 모르고 위탁운영을 계속 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티투어 계약업체로 지정되면 가격이 저렴한 만큼 초·중등 각급 학교나 단체 등이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안전문제가 최우선이 돼야 하지만 부정당업체는 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티투어를 이용했다는 시민 K씨(49)는 “세월호 사건과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건후 시민 안전문제가 최우선이 됐는데 생명을 담보로 한 버스회사가 부정당업체라니 말도 안 된다”며 “고양시정 제1목표인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만들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이 업체가 계약 당시는 부정당업체가 아니어서 선정됐으나 그 후 부정당업체로 판명돼 있는지는 몰랐다”며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 시티투어는 지난 8월말까지 25회에 걸쳐 470명이 이용했으며 이달말까지 추가로 55회에 1천847명이 이용할 예정이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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