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건 후 5개월만에 입주업체들이 잇따라 영업을 재개하고 았다.
일산동구는 지난 6일 김진용 구청장, 과장, 팀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종합터미널 내부의 화재 피해복구 현장과 입점 점포, 주변 주정차 구역, 도로 교통상황 등을 점검하는 현장행정을 실시하고 입주 업체별로 영업을 하도록 조치했다.
그동안 화재로 이 지역상권이 크게 위축됐으나 화재수습 등이 마무리되는 단계로 터미널 부분 정상화, 대형점포 입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법주정차와 안전문제 등에 특단의 대책과 협력을 지속해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지하 5층, 지상 7층, 전체면적 2만여㎡ 규모의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건물에는 버스터미널과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다.
터미널 건물 1·2층 일부와 3·4층 전부를 사용하는 롯데아울렛이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1·2층에 들어선 시외버스터미널은 오는 14일 1층 영업을 재개한 후 2층은 복구공사가 끝나지 않아 다음 달 말께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터미널은 그동안 건물 뒤편에 임시 매표소와 승차장을, 건물 앞에 하차장을 마련해 임시방편으로 영업을 해왔다.
시는 1층만 영업을 재개해도 35개 노선, 250여 대 버스 운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2층 홈플러스도 14일부터 문을 다시 열며 5∼7층을 사용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메가박스)은 8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씨제이푸드빌이 들어설 예정인 지하 1층을 제외하면 영업재개 일정이 확정됐다.
씨제이푸드빌은 입점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건물 전체에 대한 경찰의 출입통제 조치가 한 달 전에야 풀려 복구공사가 늦어졌다”며 “공사 이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도로 진행한 건물 안전진단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고양터미널 화재는 지난 5월26일 오전 9시10분께 씨제이푸드빌 개점을 위해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용접작업을 하던 중 가스배관에 불꽃이 튀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 8명, 중상 5명, 경상 56명 등 69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5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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