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6점 맹활약… 中에 4년 전 패배 설욕
한국 여자 배구가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 대표팀은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배구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을 3대0(25-20, 25-19, 25-21)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결승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상대이자 대회 5연패를 노렸던 ‘난적’ 중국에 시원하게 설욕하며,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며 중국을 압도했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12-10으로 쫓기던 세트 중반 김희진(IBK기업은행)과 김연경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 시킨 데 힘입어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며 4-7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김희진과 김연경 쌍포를 앞세워 16-9로 경기를 뒤집은 뒤 중국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사이 연속 포인트를 따내 25-13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3세트 초반 0-6까지 밀리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김희진의 스파이크와 한송이(GS칼텍스)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16-1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을 묶어 3세트마저 잡아 3대0 완승으로 금빛 스트라이크를 완성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최다인 26점을 몰아치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동반 우승을 노렸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1대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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