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탄력받은 ‘백화점’… 주춤주춤 ‘대형마트’

‘추석대첩’ 도내 유통업계 명암
갤러리아ㆍAK 때이른 ‘특수’… 홈플러스 등 명절이후 소폭 하락

경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추석을 전후로 한 매출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불황 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들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경기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올해 추석이 열흘 이상 빨라지면서 8월은 전년대비 15%, 9월에도 지난해 대비 같은 수준의 신장세를 보이는 등 8~9월 합산 매출 7.5%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AK 수원점도 8~9월 매출 합산이 전년 동기 대비 7.4%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역시 8월 11.7%의 매출 신장에 이어 추석 이후 소비 공동화를 보인 9월에도 3.0% 역신장하는 등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 실적은 소폭 하락세가 지속되며 매출 신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홈플러스의 경우 8월 매출이 4.5% 늘어난 반면 9월에는 6.2% 감소하면서 8∼9월 합산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0.8% 줄었다.

이마트 역시 8월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5.9% 늘었지만 9월에는 8.3% 감소하면서 8∼9월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1.7%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도 8월에 이른 추석 효과로 매출이 3.5% 신장했으나, 9월 들어서는 8.2% 감소하면서 8∼9월 전체 매출은 2.9% 감소했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일렀던 탓에 9월 매출이 8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8∼9월 누계 실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3분기 누계 실적도 상반기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 시즌 매출이 다소 살아나는 듯 했지만 명절 직후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연말 특수와 대형 행사 등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