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참 좋은 계절~ ‘도서 곳간’ 활짝

유통업계, 책 물물교환 장터ㆍ할인전

유통업계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고객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로점·송파점 등 문화센터가 입점한 55개 점포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책 물물교환 장터’를 연다. 참가하고자 하는 고객은 이달 2∼8일 해당 점포에서 참가 신청서를 미리 작성하면 된다.

롯데마트는 또 2∼15일 잠실점·서울역점 등 전국 98개 점포에서 신간·참고서·잡지를 제외한 스테디셀러와 추천 도서 등 서적 전 품목 5만여권을 정상가보다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판다.

대표 품목으로는 ‘미생 전집세트(1∼9권)’가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5만9천400원에 나오고, ‘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는 1만1천200원, ‘예림당 Why 시리즈’는 각 7천700원에 할인 판매된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서적 행사를 여는 이유는 ‘전 국민 책읽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독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한국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년 전보다 0.7권 줄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유통업계의 서적 매출도 계속 줄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일반서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다.

다음 달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책값 할인 폭을 늘리기 어려워진 점도 대규모 서적 관련 행사가 열리는 이유다.

현재는 출간된 지 1년6개월이 지나지 않은 책은 최대 19%(10% 할인+10% 적립)까지 싸게 팔 수 있고 1년6개월이 지난 책은 더 큰 폭으로 할인할 수 있지만, 11월20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모든 책을 정가 대비 15% 이내로만 할인 판매할 수 있다.

이마트 역시 출판사를 매주 정해 삼성출판사·애플비 등의 유아동 서적을 정가보다 30∼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월은 독서의 계절인데다 한글날도 끼어 있어 독서 저변을 확대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책 물물교환 장터와 대규모 서적 할인 행사로 더 많은 고객이 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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