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미국·영국정부 '지지 표명'

홍콩 민주화 시위, 미국·영국정부 '지지 표명'

홍콩에서 행정장관 선거안을 두고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이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까지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의 닉 클레그 부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홍콩 거리로 나온 용감한 친(親) 민주주의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외무부도 성명에서 홍콩이 시위권을 보호하고 주민들이 '법 안에서' 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자유는 보통선거로의 이행을 통해 가장 잘 보장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기본법(홍콩의 헌법격)에 따라 이뤄지는 홍콩의 보통선거를 지지하며 홍콩인들의 열망을 지지한다. 보통선거와 대표 후보들에 대해 투표할 수 있다면 홍콩 지도자의 정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미국 정부가 홍콩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홍콩 당국에는 시위 진압 자제를, 시위대에는 평화적으로 의견을 표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때 1천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2∼3명의 후보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통선거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홍콩 시민과 학생 약 1만 명이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집압에 나선 상황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홍콩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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