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숙적’ 일본 꺾고 조 1위로 8강행

김연경 26득점 활약… 무실세트 완승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완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6점을 몰아친 ‘에이스’ 김연경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3대0(25-17 25-16 25-18)으로 완파했다.

앞서 인도와 태국을 3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일본전까지 무실세트 완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이 일본전에서 무실세트 완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8강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일본은 최근 5차례 경기에서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난적’으로,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46승84패)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에서도 7위인 한국보다 4단계 높은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르려는 대표팀의 기세는 무서웠다.

1세트부터 김희진, 김연경의 강타로 손쉽게 앞서간 한국은 13-10으로 맞선 상황에서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세트서 11-6으로 격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김연경, 한송이, 박정아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앞세워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서 김연경을 빼는 여유까지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 혼자 26점을 꽂아넣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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