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분진도 모자라...도로까지 막고 공사

철도기술硏 ‘연구동 증축’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연구동 증축공사를 벌이면서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켜 주민들이 반발(본보 22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이 이용하는 도로까지 펜스로 막고 공사를 실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공사업체는 이와 관련한 안내표지판 하나 설치하지 않고 “주민과 협의해 도로를 막고 공사를 하는 것”이라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의왕시와 공사업체인 K기업, 새터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연구원 건물을 건립할 당시 인근 철도박물관과 마을을 오가는 연구원을 관통하는 직선도로를 없애는 대신 대체도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10여년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K기업 측은 지하층 공사를 위해 길이 300여m에 3m 높이의 펜스를 설치, 이 도로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의왕역에서 마을까지 가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하고, 사정을 모르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도로가 막혀 있어 다시 돌아가는 사례가 빈발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새터마을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때문에 불편이 큰데다 도로까지 막혀 있어 너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새터마을을 찾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다른 지역 주민들도 이용하는 도로를 해당 지역 마을주민과 협의만 하면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기업 관계자는 “우회도로는 지하층 공사가 끝나는 연말까지만 막을 것”이라며 “주민과 협의해 펜스를 설치한 것이고, 안내 푯말은 당장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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