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고사 폐지 방침 ‘초교 혼란’

인천시교육청의 초등학교 일제형 지필고사(중간·기말고사) 폐지 방침이 일선 학교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시험 스트레스를 없애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상대평가에서 벗어나고자 2학기부터 초교의 일제형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과정 중심의 새로운 수행평가를 학교 여건에 맞춰 운영한다는 방침을 지난 8월 발표했다.

그러나 2학기를 맞이한 일선 초교는 일제형 지필고사 폐지 방침에 따른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학교 여건에 맞춰 새로운 수행평가를 운영한다는 시교육청의 방침에 학교 측의 자해석이 섞이면서 엉뚱하게 일제형 지필고사가 부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부평구의 A 초교는 가정통신문에 오는 10월과 12월에 국어·수학·영어 과목을 지필 평가로 치르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가 시교육청의 제재를 받았다.

학교 측이 학교 여건에 맞춰 수행평가 방식을 세우도록 한 시교육청의 방침을 일제형 지필고사 폐지 방침과 별개로 해석하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수행 정도를 확인하고자 지필고사를 치른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